신창원.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서프라이즈' 신창원을 잡은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탈옥범 신창원을 잡고 경찰이 된 가스레인지 수리공 이영범(가명)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97년 교도소를 탈옥한 뒤 수배범이 된 신창원은 10억원을 훔치고 13번이나 경찰을 따돌리는 등 신출귀몰함으로 악명 높았다. 하지만 그가 잡히게 된 데는 평범한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빛나는 기지 덕분이었다. 과거 경찰을 꿈꾸던 이씨는 번번히 시험에 낙방했고, 아내까지 임신을 하는 등 생활고에 꿈을 접고 가스레인지 수리공이 되어 살아갔다.어느 날 한 아파트로 출장을 간 이씨는 방문한 집에서 수상함을 느꼈다. 남자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었고 같이 있던 여성은 왠지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게다가 집 안엔 결혼사진이 없었고 운동기구만 가득했다. 일을 마치고 나온 이씨는 아파트 앞에서 신창원 수배전단지를 보게 됐고 아까 그 남자가 신창원임을 깨달았다. 이씨는 기지를 발휘해 일이 덜 마무리 됐다는 핑계로 남성의 용모를 다시 한 번 확인 한 뒤 인근 부동산으로 가 그 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등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확인을 마친 이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창원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씨는 공을 인정받아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됐다.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씨의 용기와 지혜를 칭찬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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