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케아 '헤이 집밥'…'보글보글' 함께하는 요리의 즐거움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케아의 '헤이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글지글, 보글보글, 어슷어슷, 달달달달….'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4층 이케아(IKEA)의 '헤이 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지지고 볶는'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이케아가 '집밥'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만든 주방·다이닝 공간이다. 궁중떡볶이, 까르보나라, 햄버거, 샐러드 등 맛있는 음식들의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김지훈 이케아 마케팅팀 매니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요리를 위해 주방에 자주 드나드는 반면 주방에 있는 시간을 행복하다 느끼는 이들은 적다"며 "가족이 함께 요리하고 맛보면서 주방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부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유경주(35)씨는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아 궁중떡볶이를 만들었다. 그의 미션은 요리에 들어갈 고기를 재는 일. 사실 유씨는 평소 요리를 그닥 즐기는 주부는 아니었다고. "낯선 곳에서 요리하는 기분이 어떨까 했는데 좋네요. 접시 하나에서부터 주방 인테리어까지 다 색다르니 요리하는 기쁨이 훨씬 커져요. 뭔가 좀 더 만들어보고 싶어요."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케아의 '헤이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이케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공간의 예약을 받고 있다. 공간 사용료는 무료다.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로 꾸민 네 가지 공간을 최대 2시간30분, 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식기류, 주방 용품, 설탕·간장·소금·참기름 같은 조미료는 다 갖춰져 있다. 다만 요리를 위한 재료는 모두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요리의 마무리인 설거지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지훈 매니저는 "완벽한 요리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함께 부대끼며 음식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며 "인스턴트 음식을 사서 데워먹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케아의 '헤이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케아의 '헤이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이케아의 '헤이집밥' 행사가 한창이다.

주방 말고도 행사장에는 각종 이벤트 공간이 마련됐다. '요리도 놀이처럼'에서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선착순 다섯 명에 한해 매일 두 번 '진저브레드 하우스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렛츠 그로우 투게더'에서는 로즈마리 등 화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직접 흑과 식물을 퍼서 옮겨 담으면 된다. 이외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이케아 푸드 팀의 셰프가 스웨덴에서 간단히 즐겨 먹는 음식을 소개하는 순서도 있다. 이케아 패밀리 카드를 제시하면 무료 커피, 시나몬번, 애플케이크 등이 제공된다.이케아 패밀리인 주부 김미혜(54)씨는 "아이들 초등학교 엄마들 모임이 한 달에 한번 열리는데 회식 장소로 어떤지 한 번 물어볼 생각"이라며 "집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다른 식기류를 쓰면서 요리하면 왠지 기분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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