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2016년 단수 전망(자료:농촌경제연구원)
결국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432만7000t 보다 12만8000t이 줄어든 419만9000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어든다고 해도 평년에 비해 풍년이 예고되면서 최근 쌀 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햅쌀을 매입하려는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발 앞서 저가출하를 서두르고 있어서다.정부는 올해 2차례 시장격리조치를 실시했지만 산지유통업체 재고는 8월말 기준으로 19만1000t에 달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5.7%나 많은 규모다.농협 재고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t이 늘었지만 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는 2만1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75.5%나 급등했다.산지유통업체 저가 출하로 2015년산 7~9월 평균 쌀 가격은 20㎏당 3만495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확기와 비교해서도 8.1%나 낮다.문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확기에 쌀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2.9㎏으로 2006년 78.8㎏ 보다 25.2%나 감소했다. 국내 거주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쌀 소비량은 약 315만t에 불과했다.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비축미 36만t과 해외공여용 3만t을 매입키로 했다. 또 이달안으로 쌀 수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도 올해 사상 최대 물량인 쌀 180만t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농협에도 쌀 매입자금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