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폰' 블랙베리, 하드웨어 개발 중단 선언

하드웨어 개발은 파트너사에 아웃소싱하고보안·SW 개발에 주력하기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블랙베리가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28일(현지시간) 존 첸 블랙베리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하드웨어 개발을 모두 접고 앞으로 파트너사에게 하드웨어 제조를 아웃소싱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보안과 앱을 포함한 SW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존 첸 CEO는 "인도네시아의 이동통신사 조인트 벤처와 개발중인 첫 모바일 디바이스 SW 라이센싱을 맺는 등 새로운 전략들이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는 좀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블랙베리는 모든 하드웨어 개발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자본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투자자본에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는 1999년부터 휴대폰을 생산했고 2000년대 중반 정점에 이르러 한때 주가가 23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7달러 대를 웃돌고 있다.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폰으로 유명해지며 입소문을 탔다. 2009년 블랙베리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0%를 차지하고 미국에서 스마트폰 OS 점유율 40%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구글·애플 등에 밀려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했고 현재는 블랙베리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블랙베리는 블랙베리 클래식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블랙베리 프리브, DTEK 50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그외에 개발중이던 일부 기기들은 폭스콘이 디자인을 도맡고, TCL이 DTEK 브랜드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회계년도 2분기 기준 블랙베리의 매출은 3억34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3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재고 손실 처리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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