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에 모인 새누리당 의원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8일 김재수 해임안 처리 대응과 관련, 강력한 단일대오를 유지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 사흘째 접어드는 국정감사 '보이콧'과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중진의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 의장의 사퇴를 받아낼 때까지 단일대오로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의지를 관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며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은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것이 오늘 예외없는 결의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도읍 원내수석,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조원진·강석호·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무성·최경환·이주영·나경원·정병국·유승민·원유철 등 전현직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제 오후부터 어지럽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목숨을 건 단식 앞에서 우리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은 정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최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중진들의 의지를 모아줬다"고 말했고, 민 원내대변인도 "지금보다 더 고강도 압박을 해야 한다는 원칙 하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회의 결론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정 의장에 대한 투쟁과 함께 국감에 참석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도부가 국정감사를 바로 수행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건의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다수는 여전히 강경한 분위기인데 일부 소수가 빨리 시작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마지막에는 뭐 강경파들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다만 해임 처리를 강행한 정 의장에 대해선 "이번에 좀 잘못한 것 같다"며 "야당도 잘못한 것 같다. 김장관의 장관의 해임건의안 사유가 해임건의 사유로는 불충분했고, 사유도 부족한 해임건의안을 밀어 붙인건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주요 당직자와 의원, 보좌관, 일반당원 등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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