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한우값 오르고, 닭ㆍ돼지 내린다(종합)

한우, 사육ㆍ도축마릿수 감소 영향돼지고기ㆍ닭, 계절적 요인 해소

한우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다음달 한우 가격은 오르고, 돼지고기 및 닭값은 내릴 전망이다. 한우값은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라 공급량이 크게 축소된 탓이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값이 상승한 돼지고기와 닭값은 다음 달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한우고기 공급이 감소하나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다음 달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9월(1만9543원/kg)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월 275만3000마리보다 감소한 275만마리(한우 263만마리)가 될 것으로 KREI는 예측했다. 오는 12월에는 264만마리(한우252만)가 될 것이라는 것. 이는 9월 대비 4%, 전년 동월(268만마리) 보다 1%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소고기 공급량은 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10~11월 도축은 전년보다 7~9%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0월 이후 소비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 여파로 ‘한우의날’(11월1일) 소비 촉진 행사가 축소되는 등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한우가격 상승을 수입 물량을 확대해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1~8월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22만7000t이었다. KREI는 10~11월 소고기 수입량도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 사진 제공=아시아경제 DB

반면 돼지고기와 닭값은 다음 달 하락할 전망이다. 9월(1~23일)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른 탕박 기준 kg당 5141원이었으나, 다음 달에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인 4200~45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9월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이유로는 추석 전 경락 마릿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명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KREI는 설명했다. 다만 오는 11~12월에는 돼지고기 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계절적으로 김장철 수요가 있어 10월보다는 돼지 지육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것. KREI는 11월은 4400~4700원, 12월은 4300~4600원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가격도 내린다. 10월 닭고기(육계) 산지 가격은 전년 동월수준인 1kg에 1300~15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증가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닭고기 생산이 감소한 일부 계열업체의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 올 여름철 폭염에 의한 폐사와 증체율 하락으로 8월 육계 산지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했다. 이후 9월에도 명절 이후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1kg당 154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7.8% 상승했다. 닭고기 값은 그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폭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병아리 생산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은 계속 내림세를 나타냈다.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6일 현재 닭고기 도계 1kg 가격은 5607원으로 전년대비 20.4%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폭염에 의한 폐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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