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의미선 ‘지역 현안’, 정부 논의 필요 vs 넒은 의미선 ‘전국적 정책 제안 및 입법화 촉구’ 대권 행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남의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지역에서 나타난 다양한 사회문제 중 일부과제는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론 한계, 국회 또는 중앙부처와 함께 논의가 필요하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한 ‘충남의 제안’을 발표했다.‘충남의 제안’은 ▲자치분권 확대 ▲정부기능 재정립 ▲지속발전 등 3대 분야에 연안·하구 생태복원, 석탄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대책, 농업재정 개편,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 9가지 입법과제를 담고 있다.안 도지사의 이 제안은 도정을 운영하면서 겪어온 법 또는 정책상의 어려움을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 정부와 국회를 통해 대안이 제도화 되는 것을 촉구하는 형태를 보인다.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안 지사가 정책 제안 및 입법화(제안)를 통해 대선 공약을 내거는 모양새로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충남지역 내 현안이 넓은 의미에선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의제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를 입법화 하는 방식으로 안 지사가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시각에서다.특히 안 지사가 그간 국회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꾸준히 정책제안을 이어온 점도 이 같은 흐름의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현안을 들어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입법과제로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안 지사는 그간 ▲특별행정기관 지방이양 토론회 ▲대기오염 저감과 새로운 전력수급체제 모색 토론회 등에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바 있다.여기에 내달 예정된 도서발간 일정은 안 지사의 대권 행보 시동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이 된다.도서는 대한민국 정책 등을 담은 에세이 형태(두 권)로 발간될 예정이며 안 지사는 이 무렵부터 올해 연말까지 특강, 티타임, 간담회 등의 형태로 전국을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다.안 지사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해 최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안 지사는 지역(또는 전국) 현안을 의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이를 입법화하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화를 하는 모양새(차별화 전략)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한편 안 지사는 ‘충남의 제안’과 대권을 연계하는 확대해석을 경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정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그는 “오늘 밝힌 9가지 의제는 ‘충남의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국회에 제안할 것“이라며 이날 기자회견과 제안 발표 역시 ‘도정 업무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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