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개방된 문학산에서 '한 밤의 음악회' 열린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50여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 문학산 정상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인천시는 300만 인구 달성을 기념하고 '애인(愛仁)페스티벌' 메인 행사의 일환으로 '문학산상 음악회'를 다음달 1일 오후 6시에 개최한다.시는 현재 낮에만 개방하고 있는 문학산 정상을 일년에 단 한번 시민들에게 야간에도 개방해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면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음악회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콜라보 공연으로 이뤄지며테너 임웅균, 뮤지컬 가수 임태경, 재즈보컬 웅산 등이 출연한다.인천 기업인 린나리코리아㈜가 1986년 창단한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지휘자 최선용)가 인천시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차원의 재능기부로 연주를 맡는다.인천시는 행사 당일 교통 혼잡을 우려해 문학경기장내 북측광장 주차장을 마련했으며, 북측광장부터 문학산 부근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셔틀버스 하차지점부터 정상부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리며, 관람객 안전 관리를 위해 행사장 부근의 차량 출입은 금지된다.시는 문학산 정상부에 전망데크, 파고라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기존 남구와 연수구 둘레길에서 오는 등산로 이외에 길마산(연수구 선학동 방면)에서 올 수 있는 등산로를 추가 정비하기도 했다.문학산 정상은 그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50년간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다가 지난해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에 개방됐다.문학산은 비류 백제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산 아래에는 조선시대 관청인 인천도호부청사와 교육기관인 학산서원이 있었다.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의 문학산성(인천시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호)과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인천부사 김민선을 모신 사당인 안관당 터, 봉수대 터 등 각종 문화재도 남아있다. 문학산 정상부는 앞으로도 군이 유사시 수도권 공중방어를 위한 전투예비진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미활용 군부대 부지(군 작전상 불필요한 땅)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낮에만 개방된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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