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뉴욕 맨해튼 W14st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이와 관련, 애플은 최근 가로수길 내에 있는 토지 3개 필지(강남구 신사동 534-14·18·19번지)에 대해 모두 48억4800만원을 주고 20년간(2016년 3월1일~2036년 2월29일) 임차권을 설정했다. 이 부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건축면적 526㎡)이 세워질 예정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지난 8월 애플케어 지역 매니저(Area manager) 직원에 대한 모집 공고를 냈다. 이어 9월20일에는 한국 지역 콘트롤러(Controller) 직원 공고를 내면서 애플스토어를 개설하기 위해 준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애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한국에 스토어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답변을 거부했다.애플 구인광고 페이지 캡처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지만 애플은 그동안 고전해 왔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텃밭이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0%를 차지한다. 애플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애플이 한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은 삼성전자의 홈그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전진기자와도 같은 곳이다. 애플은 전략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때 먼저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직영 애플스토어를 통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그동안 애플은 프리스비 등 국내 유통점과 제휴해 소매점을 운영해 왔다. 반면 중국에는 상하이, 난징, 푸저우, 지난 등지에 36개의 애플스토어가 있다. 홍콩에는 6개의 애플스토어가 있으며 일본에는 7개가 있다.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한국 고객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애플은 한국에서 사후 서비스(AS)가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애플스토어에 근무하는 지니어스바 직원들은 협력업체의 AS 직원보다 자의적 판단에 의해 탄력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