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홍유라 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해당 관계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인 협상 과정에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들을 핵심들로만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채택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과연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의사가 있기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관련 ▲신청·허가 과정의 특혜 ▲막대한 자금의 단기간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개입 정황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급기야 오늘은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라고 하는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자신의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히는 등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역시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과거 일해재단(日海財團)이 떠오르지 않나"라며 "과거 암울했던 일해재단을 떠올리게 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 당당히 증인으로 나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각각 설립신청을 한 뒤 하루만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통상 일주일 내지 한달이 걸리는 인허가 절차가 하루에 완료 된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인허가 당일 현판식을 했다는 것으로, 이는 그(인가) 내용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자금출연에 대해서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앞세운 모금과정에는 19대 기업이 참가했는데, 출연기금 규모를 보면 기업의 규모에 비례해 액수가 정해져 있다"며 "미르재단은 486억원, K스포츠재단은 288억원인데 이 정도 돈이 청와대가 뒤에서 움직이지 않고서, 정권차원에서 조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자의에 의해 모여졌다고 믿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의혹이 부각됨에 따라 여야간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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