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의 벽이 된 홍정호

21일 상하이 선화와 FA컵 4강 2차전 출격 대기

홍정호 [사진=장쑤 쑤닝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홍정호(27ㆍ장쑤 쑤닝)는 중국에서 뛴 지 2개월 됐다. 그는 오는 21일 난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하는 상하이 선화와의 중국축구협회(FA)컵 준결승 2차전을 앞뒀다. 장쑤는 17일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한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번에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홍정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기희(27ㆍ상하이 선화)와의 맞대결도 기다린다. 상하이와의 경기는 홍정호가 장쑤에서 뛰는 아홉 번째 경기다. 홍정호는 20일 현재까지 정규리그 일곱 경기(선발6ㆍ교체1), FA컵 한 경기(19일 상하이와 4강 1차전)에 나갔다. 홍정호는 지난 7월 15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로 옮겼다. 그는 "나는 발전하고 있고 실력은 줄지 않았다"고 했다. 홍정호는 스타 선수들과 하는 경기, 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는 "유명 공격수들과 어깨싸움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중국 프로축구 팀들은 큰 돈을 들여 유럽 리그의 스타들을 많이 영입했다. 홍정호가 속한 장쑤에만 해도 하미레스(29), 알렉스 테세이라(26) 등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만날까 말까 한 공격수들이다. 홍정호가 뛸 때 아우크스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다.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얀 잉거 칼센 브라커(32) 등 잘하는 선수들에게 내가 맞춰서 해야 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중국에서는 내가 다른 동료들을 컨트롤한다. 그런 점이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홍정호는 중국으로 이적할 때 많은 질타를 받았다. 유럽은 한국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 중국은 변방이다. 홍정호의 이적은 꿈을 버리고 돈을 쫓아 변방으로 간 것처럼 보였다. 홍정호는 장쑤에서 연봉 20억 원(추정치)을 받는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받던 5억 원(추정치)보다 네 배나 많다.홍정호는 "섭섭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은 이미 확고했다"고 했다. 홍정호는 중국에서 맹활약하고 대표팀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대표팀은 10월 카타르(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란(11일, 테헤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한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