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대중교통 수단, 도쿄올림픽 전 등장

日, 로봇셔틀 시험 운행 중…미쓰비시전기·젠린 등 日 도로망 3D 지도 제작

일본의 정보기술(IT) 업체 디엔에이(DeNA)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로봇셔틀'이 지바(千葉)현의 한 공원에서 현재 시험 운행 중이다(사진=디엔에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2020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정부와 재계는 벌써 도쿄(東京) 단장에 여념이 없다.일본 당국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교통수단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맞춰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을 완비해놓겠다는 것이다.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전기, 지도제작 업체 젠린 등 몇몇 자동차 관련 기술 업체가 일본 전역의 도로망이 표시된 자율주행차용 3차원(3D) 지도를 공동 제작하기 시작했다.이는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전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내놓겠다며 추진 중인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지도에는 자율주행차들이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필요한 3D 정보가 담기게 된다.도쿄 소재 다이내믹맵기반기획주식회사는 내각부 산하 '전략적이노베이션창조프로그램'의 주문에 따라 지금까지 선보인 도로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한 지도를 제작하게 된다.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는 다이내믹맵기반기획이 제작할 3D 지도의 정밀도가 현 지도보다 20배 높다고 지난달 19일 보도했다.
다이내믹맵기반기획은 도쿄의 도로지도에 디지털 인프라도 갖출 예정이다. 이로써 자율주행차는 도로 공사, 신호등, 지나가는 자전거 운전자 등 분 단위, 아니 초 단위로 바뀌는 주변 상황을 그때그때 감지할 수 있게 된다.다이내믹맵기반기획은 미쓰비시가 제작한 도로조사 차량으로 300㎞에 이르는 주요 고속도로 지도부터 제작할 계획이다. 이어 나머지 127만㎞의 일반 도로, 2만9930㎞의 고속도로 지도 제작에 돌입한다. 여기에는 비용 수백억엔이 투입된다.2020 올림픽에 맞춰 많은 외국인이 도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 당국은 자율주행 대중교통 수단도 모색 중이다.
정보기술(IT) 업체 디엔에이(DeNA)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로봇셔틀'은 지바(千葉)현의 한 공원에서 현재 시험 운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2019년까지 일본 전역의 간선도로와 지방도로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이들 프로젝트는 업계ㆍ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바 있다. 그래야 자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이른 시일 안에 자율주행 기술도 완벽히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사물인터넷ㆍ인공지능ㆍ자율주행 기술이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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