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여의도 일대에서 치매환자·가족 가을나들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에는 2015년 기준 65세 노인인구(5만3252명)의 약 10.2%인 5218명의 치매노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4787명) 9%나 증가한 수치로 올해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질병을 앓는 환자 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까지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동작구는 20일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기분전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한 가을맞이 나들이 '다함께 사는 우리'를 운영한다.
치매 가족 가을나들이
동작구 소재 경증 치매환자와 가족을 포함한 6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여의도 일대 산책, 한강 유람선 탑승, 레크레이션 활동 등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을 충전하고, 그동안 지쳤던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이를 통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활동을 하며 치매를 극복하고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뿐 아니라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끼리 소통의 장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서로를 위로하고 조호정보를 공유하는 친목도모의 기회도 가지게 될 것이다.최모(75) 할머니는“남편을 돌보느라 집밖에도 나가지 못해 힘들었다. 남편이 아프고 나서 처음 같이 하는 나들이라 요즘 밤잠을 설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구는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는 한편 개인의 인지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인지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치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또 조호물품, 저소득층 치매 약제비 지원, 치매 가족 모임 등의 서비스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치매조기검진 및 지원 등에 관한 세부사항은 치매지원센터(☎598-6088)로 문의하면 된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발병사실을 숨기고 가족들이 모든 것을 떠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조호교육 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치매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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