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경쟁]수소차가 생활속으로…속도 내는 수소차

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전기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래차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가 보폭을 넓히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인 수소차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차를 택시로 보급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소차를 활용한 택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글로벌 가스업체 에어리퀴드의 투자회사 ALIAD가 지분 20%를 갖고 있는 벤처업체 STEP이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Taxi Service)라는 이름으로 투싼ix35 수소차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한다.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차 카셰어링 시범사업도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수소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이 진행된다.차량 구매 등의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하고 AS는 현대차가 제공한다. 2018년까지 160대(수소차 80대ㆍ전기차 80대), 2020년까지 300대(수소차 150대ㆍ전기차 15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타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현대차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차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정부 역시 수소차 관련 인프라구축과 연구개발, 상용화 등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놓은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통해 수소차를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수소차는 버스나 택시처럼 운행 거리가 긴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린다. 2020년까지 국내 누적 보급 1만대, 수출 1만4000대 이상이 목표다. 현재 10기인 수소충전소는 2020년까지 100기로 확대된다.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보조금 상향 등 수소차 구매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에 맞춰 환경부는 친환경차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전기차 보급예산을 2016년 1485억원에서 내년 2643억원으로 77.9% 확대했고 하이브리드차(13.1%↑), 수소차(310.7%↑) 예산도 크게 늘렸다. 수소차 확산을 위해 자동차·가스 업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시켰다.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전기차 보급·확대, 수소에너지 확산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이 얼라이언스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가 참여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수소차 제조·부품사, 수소 제조ㆍ유통 업체, 수소 충전소설치 업체, 가스 업계 등이 가세한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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