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시대 성큼]6천만원대 승용차 출시·수출도 본격화…민관이 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1월 27일 오전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과 함께 센터를 시찰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수소차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유망품목으로 보고 수소차 관련 인프라구축과 연구개발, 상용화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6000만원대 승용차를 출시하고 향후 5년 내 1만4000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이에 맞춰 수소차 특화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등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12일 각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놓은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통해 수소차를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수소차는 버스나 택시처럼 운행 거리가 긴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린다. 2020년까지 국내 누적 보급 1만대, 수출 1만4000대 이상이 목표다. 내년에는 도심을 달리는 수소전기버스가 나오고 2018년에는 6000만원대의 수소승용차가 나온다. 현대차가 중심이 돼 카쉐어링(차량공유) 15대(광주), 수소택시 20대(울산) 등이 시범 운행되고 내년 중에는 울산 등에서 수소버스 7대도 운행을 시작한다.현재 10기인 수소충전소는 2020년까지 100기로 확대된다. 개별소비세ㆍ취득세 감면, 보조금 상향 등 수소차 구매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에맞춰 환경부는 친환경차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전기차 보급예산을 2016년 1485억원에서 내년 2643억원으로 77.9% 확대했고 하이브리드차(13.1%↑), 수소차(310.7%↑) 예산도 크게 늘렸다.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 자동차ㆍ가스 업계와 정부, 지자체는 지난달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시켰다.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전기차 보급ㆍ확대, 수소에너지 확산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이 얼라이언스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가 참여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수소차 제조ㆍ부품사, 수소 제조ㆍ유통 업체, 수소 충전소설치 업체, 가스 업계 등이 가세한다.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도 수소 관련 산업을 규제프리존 지역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충남도는 자동차 분야 차기 먹거리로 꼽은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국가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3월 광주를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그린카진흥원 수소융한스테이션에서 수소차에 충전을 시험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수소차 부품 산업을 위해 국비 349억원 등 모두 7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품 기술 개발과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능 소형차 연료전지 셀 구조와 수소 재순환 유량 부족 현상 방지용 수소재순환 부품 사업에 441억원을 투입하고, 연료전지 시스템용 대형 환경 기밀 시험 장비 구축 등에 84억원을 투입한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는 지난 5월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의 산실이 될 울산그린카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학연클러스터 5500㎡ 부지에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다. 226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전기차, 수소차, 스마트카, 경량화 융합기술 등 분야별 연구실이 입주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개발 지원 기관과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기업 40여 곳이 들어선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시가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수소 연료전지차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고 세웠다. 광주 혁신센터는 지난해 3월 수소 관련 벤처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연구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해 공간을 제공했다.현대차와 연계해 각종 기술ㆍ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연구비용을 지원하면서 학계와도 협업 네트워크를 갖췄고 기술교류를 위한 산학협력 활동도 주기적으로 갖고 있다.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기술 개발ㆍ검증 사업ㆍ창업ㆍ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하고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충전소도 구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센터 개소에 앞서 2014년 12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나 광주를 직접 방문해 수소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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