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대…명절선물 대세는 '건강식품'

백화점 3사 건강식품 선물 매출 신장 1위롯데마트 건강상품 판매 증가율 129.5%김영람법 시행, 5만원 이하 건강상품 구성풍성

태양의후예 3회 등 방송 초반부터 극중 의사나 군인들이 간식으로 수시로 먹던 PPL 홍삼액 /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3회 캡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일명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면 명절선물은 건강식품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비타민이나 홍삼 등 건강식품은 가격대가 다양한데다, 5만원 이하 상품으로 풍성한 구성이 가능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RES·메르스)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고, 특히 인구 고령화로 건강세트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판매한 추석선물 상품 가운데 건강분야 매출 성장율은 38.8%로 가장 컸다.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선물은 22.1%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명절선물 1순위인 한우와 굴비는 매출이 각각 9.7% 증가했고, 청과는 7.5% 신장율을 기록하며 전체 선물매출 성장률 15.8%를 밑돌았다. 특히 5만원 이하 건강선물 가운데 '천제명진홍삼순액(3만9000원)'과 3만원대의 비타민이 가장 많이 팔렸고, 10만원대 상품은 ‘정관장 에브리타임(10ml×30포, 9만6000원)'과 'GNC 남녀종합 비타민 세트(13만4000원)'이 가장 인기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건강식품 판매는 18.1%가 늘면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선물매출 성장율(8.6%)를 웃돈데다, 청과(13.7%)와 와인(11.7%) 등 추석 인기선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선 건강 및 차 선물 매출이 60.8% 뛰었다. 뒤를 이어 조미료(20.1%)와 주류(11.9%), 농산(6.6%), 축산(5.9%), 수산(3.1%) 등의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가인 굴비와 과일은 한 자리수 신장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삼 등 건강식품과 와인 등 주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중저가 선물이 많은 대형마트에선 건강식품 성장세가 더욱 가파랐다. 롯데마트가 지난 7월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선물세트 누적판매 실적을 보면, 건강신선 매출은125.9%가 뛰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양말을 포함한 생활용품 신장율이 113.3%로 2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전체 선물매출 증가율은 13.3%였다같은기간 이마트는 한차가 91.%, 올가닉 44.1%, 홍인삼 47.3%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삼과 더덕 혼합 세트는 매출이 86.4%로 급증했다. 반면, 축산 전체 매출은 0.6%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통선물인 한우와 갈비 혼합세트는 각각 12.9%와 16.2%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도 상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년간 명절선물 구성비율을 보면, 올해 추석의 경우 건강식품이 비중이 30.5%로 가장 큰 반면, 한우는 23.9%로 축소했다. 한우는 지난 3년간 설과 추석 선물비중 가운데 가장 많았다. 건강식품은 지난 2014년 설 22.4%에서 꾸준히 비중이 늘다 올해 설 25.6%까지 증가한데 이어 이번 추석을 앞두고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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