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동생·母와 가족회사 셋 세워 ‘그물망으로 투자자 속이고 돌려막기’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0)씨와 그의 동생 이희문(28)씨가 구속된 가운데 어머니 황씨까지 곧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8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7일 이씨의 동생 이희문(28) 미래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동생이 형과 함께 피해자들을 속여 부당이익을 취했고 미인가 회사로 주식거래를 도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형 이씨는 자신의 회사 미라클인베스트 외에 동생 명의의 미래투자파트너스와 어머니 황씨가 대표로 있는 케이론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으니 안전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이 세 회사는 가족회사로 미라클 감사는 어머니가, 어머니 회사 감사는 동생이 맡는 식이었다. 8일 검찰 관계자는 "형제에 대한 주요 혐의는 드러난 만큼 조만간 황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씨 가족의 배임·횡령 혐의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명의로 빌리거나 구입한 수억원대 고급 외제차량을 개인 용도로 썼기 때문이다. 이씨는 사무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건물도 사실상 주거용 주택으로 이용해 불법용도변경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이씨는 정부의 인가 없이 투자매매 회사를 설립해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70억원 가량의 주식 매매를 한 혐의가 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에서 이야기한 뒤 헐값에 산 주식을 팔아 15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220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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