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 모시기 대작전…뷰티업계 中 매출 올리기 집중

왕홍, 중국 온라인상 유명인사왕홍 추천 제품, 중국인들 소비로 이어져

배우 박신혜가 7일 저녁 서울 삼청동 두가헌갤러리에서 열린 려(呂) ‘K뷰티 라이브’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화장품업계가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왕홍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왕홍이란 온라인상의 유명인사 왕뤄홍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새로 출시된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솔직한 평가를 내리고, 트렌드에 맞는 화장법도 가르쳐주기도 한다. 왕홍이 자주 사용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곧바로 중국인들의 소비로 이어진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가 6, 7일 왕홍 초청행사인 '한방 뷰티 투어'를 개최했다. 한방 뷰티 투어는 한국의 아름다운 헤어상과 전통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초청행사에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블로거 나이차마오, 캔디왕 등을 비롯해 중국의 주요 패션 월간지 기자 등 총 14명이 참석했다.투어 첫째 날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와 함께 한국의 복식문화와 예절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대표제품 자양윤모 라인의 시그니처 향을 이용해 향낭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7일에는 려의 전속모델인 배우 박신혜와 함께하는 'K뷰티 라이브'를 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박신혜와 함께한 K뷰티 라이브는 브랜드 려의 공식 SNS채널과 중국 생방송 애플리케이션 이즐보, 메이파이, 1인미디어 즈메이티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즐보는 총 7만7000명의 시청자 수를, 메이파이는 총 5만명의 시청자 수와 25만건의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1인 미디어 즈메이티는 1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더페이스샵 X 카카오프렌즈 협업 제품을 중국에 정식 론칭하며 왕홍을 행사에 초대했다. 4월에는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수지가 함께하는 더테라피 뷰티콘서트'에 왕홍 5명을 초청해 주력 제품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왕홍들은 뷰티콘서트 행사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5월에는 애경이 3박 4일 일정의 왕홍 초청행사를 열었다. 초대된 왕홍들은 '애경뷰티데이'에 참석해 K-뷰티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애경의 화장품브랜드 '에이지20's', '루나'로 연출한 메이크업 강좌에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깨끗한 피부 표현법 등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선보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홍경제'의 규모가 18조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왕홍들은 높은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다.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 2010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품질과 기능적인 면 까지 부각돼 인기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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