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도정 포기 후’…충남도의회 의장, 안희정에 일언

지난달 31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대권 도전' 암시 글 중 일부 발췌.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대권 도전하려면 도지사는 포기해야…”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이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남긴 말이다.윤 의장은 5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출입 기자들과의 면담에서 “안 지사가 대권 도전에 의사를 갖고 있다면 스스로 도지사를 포기해야 한다”며 “도정과 대권 모두를 가져가려 할 때 결국 소홀해지는 건 도정이기 쉽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서로 소속된 당은 다르지만 충남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면 그건 당을 떠나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도지사와 대권 도전 모두를 챙기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고 이런 점에서 올바르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충남도는 안 지사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일정 선을 긋는 한편 최근 안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정치권 내에서 ‘사실상의 대권 도전’으로 인식되는 데 따른 부담감도 드러냈다.도는 “도지사는 현재 출마여부를 확정하거나 외부에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선언)하지 않은 상태”라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도지사가 평소 하던 말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한편 안 지사는 지난달 31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날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겠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겠다…(중략)…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후략)”이라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남긴 바 있다.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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