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에 與 강력반발, 경호원 멱살잡고…한밤중 '점거'도

정세균 국회의장 /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가 무산됐다.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해 정기국회 파행 사태가 빚어졌다.이날 정세균 의장은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와 사드 배치에 관련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하면서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정 의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취재진 출입을 막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정 의장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어떠한 정치적 의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사심 없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표창원·유은혜·조응천 의원 등의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일부 여당 의원들은 한밤중 국회의장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나섰다. 양측의 대치는 이튿날 오전 12시50분쯤 정 의장이 정 원내대표에게 “오늘밤 심사숙고를 해 내일 오전 10시에 수습책을 전달하겠다”고 하면서 해소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실을 빠져나와 10분가량의 의원총회를 하고 해산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와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 의장의 입장이 완고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를 대선 전초전으로 생각하며 절대 초반 기선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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