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일단 '반쪽 승인'..차량기지 등 추가 검토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시는 신림선 도시철도(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지난달 31일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신림선 경전철은 서울에서 추진중인 경전철 10곳 가운데 우이~신설 노선에 이어 두번째로 속도를 내고 있는 노선이다. 당초 예상보다 착공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데 우선 토지보상과 행정협의, 공사에 저촉되는 지장물 이설에 대한 실시계획을 우선 승인했다.최종 실시계획은 올해 11월까지 끝내고 승인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에 따르면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보라매공원 수목피해 등을 지적함에 따라 보라매공원 내 개착공법을 가능한 한 비개착공법(터널)으로 변경하고 종합관제동을 공원 밖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차량기지를 어디에 둘지도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았으나 공원훼손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공사가 본격 착수되는 것이며 2021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림선 경전철은 지난해 8월 서울시와 남서울경전철㈜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맺고 바로 다음 달 기공식을 가진 지 1년여 만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올 3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때만 해도 상반기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일부 사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협의가 길어졌다.첫 경전철로 추진중인 우이~신설선 공사 때 시와 사업자간 마찰을 빚었듯 설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에 들어갈 경우 공기지연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림선은 2010년 현 시행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는데 주간사인 고려개발이 2011년 워크아웃돼 이듬해 대림산업으로 대표회사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해 실시협약을 맺었다.신림선 경전철은 민간투자사가 준공한 후 소유권을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운행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여의도 샛강역을 출발해 서울대 앞까지 잇는 노선으로 총 연장 7.8㎞에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이 모두 지하에 건설된다.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등포, 동작, 관악의 연계 교통망이 형성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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