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독거어르신 20가구에 시스템 구축, 응급호출기 누르면 위급 상황 발생 시 가족 ·간호사 ·119 동시 연락돼 골든타임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22일 대전에서 하루 사이 혼자 살던 노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14년 이후 매년 고독사 1천명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독거 어르신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설치해 눈길을 끈다.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홀로 사는 어르신 20가구에 동작감지센서 및 응급호출기를 설치해 고독사를 차단하는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Telecare)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번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 시스템’은 지난 달 송파구와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MOU를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급성 심근경색 ? 뇌진탕 등 어르신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고독사 예방 텔레케어 서비스
먼저 방 · 거실 · 화장실 등에 설치되는 동작감지센서를 통해 어르신의 평상시 활동량과 수면시간, 화장실 이용시간, 외출 횟수 등 생활 움직임을 상시 모니터링 및 데이터화, 급격하게 활동량이 떨어지거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가정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또 긴급 상황 발생 시 어르신이 전화기형 또는 목걸이형 응급호출기를 누르면 가족과 담당 간호사, 119응급센터, 경찰서로 동시 연락돼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게 된다.구는 이번 텔레케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어르신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 어르신이 화장실 등에서 쓰러지는 상황에 대비해 집 안에서는 목걸이형 응급호출기를 상시 착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송파구는 20가구 시범 도입 ? 운영 결과를 검토하여 앞으로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 시스템 설치를 확대해 나가 관내 어르신 고독사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박춘희 구청장은 “이번 텔레케어 시스템 시범 도입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이 더 독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지속 확대해 어르신 고독사 한 건도 없는 송파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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