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위치도
구는 강남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삼성사옥, GT타워 등 대형빌딩이 밀집한 서초대로 일대를 자유표시구역 중심지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유표시구역의 확장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중심지로부터 강남대로 9호선 신논현 방면의 일부 구역(강남역~지오다노 건물)도 포함한다. 향후 강남역 사거리가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은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문화 미디어밸리로 조성될 전망이다. 구는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유명 미디어 작가를 활용해 이 구역 내에 시민 참여형 랜드마크 상징조형물, 움직이는 키네틱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해 맞이 카운트 다운과 재야의 종 행사, 빛의 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특히 대형 건물에 설치되는 디지털 광고물에 대해서는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미디어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여 무분별한 컨텐츠 노출을 막고, 연말연시 행사, 미디어 동시운영, 미디어 아트 등 동시 이벤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벤치, 쉼터, 휴지통, 공중화장실, 가판대, 횡단보도 쉘터, 키오스크, 자전거 보관대, 도시조형물 등 이 구역 내 모든 가로시설물을 프랑스 등 선진국가의 사례를 참고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예술품으로 정비할 예정이다.강남역 사거리는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규정을 담고 있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이 시행(2016.7.7)되기 이전부터 한국옥외광고학회 등 학계 관계자들로부터 한국판 타임스퀘어를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왔다. 특히 강남역 사거리는 지하철(2호선,신분당선,9호선)과 광역버스 등 교통 인프라, 주변 상업시설, 하루 100만 명에 육박하는 유동인구 등 경제적 수익 창출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광고주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리고,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구현에 필요한 대형 빌딩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인근에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등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서리풀페스티벌, 한불음악축제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축제가 상시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런 수준 높은 문화 인프라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문화 미디어 밸리 구현과 연계돼 뉴욕 타임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옥외 광고 명소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조은희 구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는 강남역 사거리는 광고주 선호도가 매우 높고 대형건물이 많아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강남역사거리가 국내 1호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