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윤기자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문을 마치고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여분 후인 9시50분 신 회장은 식당으로 이동해 동요하는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 소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가 앉은 테이블에 앉아 30여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이복누나인 신영자 장학재단 이사장의 딸 장선윤 씨가 조문 후 식당에 들어섰고, 장 씨는 얼굴을 들지 못한채 폭풍오열했다. 신 회장에게 장 씨는 조카다. 한 시간 가량의 조문을 마치고 신 회장은 이날 10시35분 빈소를 나섰다. 그는 비통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연신 기침을 해댔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수건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기만 할뿐 말을 잇지 못하고 병원 앞에서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떠났다. 신 회장은 발인인 30일에 다시 한 번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측은 “신 회장은 또 올 가능성이 높다”며 “일정 조율 중이며 아마 마지막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소환일인 전날 오전 경기도 양평 한 산책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그는 2011년 롯데에서 전문경영인 최초로 부회장에 올랐을 만큼 신씨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1997년 롯데백화점 대표로 고속 승진했다. 2007년 2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오르면서부터 신 회장을 보좌하기 시작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포함 20여명의 롯데 계열사 대표들이 27일 故 이인원 부회장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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