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한 김무성 전 대표, 중국행 '통일행보'

오는 22일 중국 옌볜행, 3박4일 일정 소화통일세미나, 백두산 등반 등 이어져국내 민생탐방은 보름여 만에 중단,9월 말까지 계속할지는 불투명[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 1일 민생투어를 시작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보름여 만에 국내 일정을 중단하고 20일 오후 서울로 상경했다. 김 전 대표는 주말동안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2일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 지린성 옌볜으로 떠난다. 이후 3박4일 일정으로 통일 세미나에 참석하고 백두산 등반에 나선다.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육거리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전 대표는 전날까지 충북 청주에서 민생투어를 이어갔다. 청주 육거리시장 상인들의 안내로 일대 상권을 둘러본 뒤 장애인 고용업체를 찾아 근로환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시장에서 직접 도넛을 튀기고 음식점에 들러 자장면으로 간단히 요기했다. 또 인근 밭에 직접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이틀 전인 18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본가를 충주에 복원한 '반선재'에 들렀다. 페이스북에선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전남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이어진 명확한 대권행보로 풀이됐다. 반 총장은 내년 대선에서 친박이 밀고 있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다. 비박 좌장인 김 전 대표가 넘어서야할 가장 큰 장벽이다. 만약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먼저 손을 잡아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시작된 김 전 대표의 민생투어는 방문지마다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한센인 거주지인 소록도, 광주 5ㆍ18 민주묘역, 영ㆍ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 등으로 발길이 이어졌다. 권역별로 5박6일 일정으로 꾸려지면서, 주말마다 서울 여의도 국회와 지역구인 부산을 찾기도 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중국행은 '통일행보'로 평가받는다. 영호남과 충청으로 이어지는 민생탐방에 이어 북·중 접경지인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해 향후 정계개편과 대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문 뒤에도 국내 탐방일정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김 전 대표 측은 애초 10월 말까지 민생투어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최근 9월 말로 일정이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민생투어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향후 행보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김 전 대표는 민생탐방을 통해 느낀 소회를 조만간 페이스북에 정리해 내놓을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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