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숨은 기업 공신들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브라질 리우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 1만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30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은 선수들의 경쟁 못지않게 자사의 기술을 시험하고 홍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기록을 다투는 올림픽인 만큼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당대 첨단 정보기술과 기기가 총동원된 것. 현재 종합 11위를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있게 한 숨은 공신들도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필립스, 배드민턴 선수단에 홈 헬스케어 기기
지난 18일 진행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전에서 중국에 2:0으로 완승하며 동메달을 따낸 신승찬-정경은 조의 저력에는 헬스케어 기기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준비 훈련 시 에너지업을 포함한 필립스 홈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들 스스로가 보다 효과적인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를 통해 올림픽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필립스는 지난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홈 헬스케어 제품군을 지원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라이트 테라피 기기 ‘에너지업’, 저주파 자극기 ‘펄스릴리프’, 적외선 조사기 ‘인프라케어’ 등 홈 헬스케어 기기 3종을 후원한 것.특히 주요 후원 제품인 필립스 에너지업은 순천향대학교 연구팀이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선수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 에너지업은 필립스만의 고급 LED 기술로 자연 채광을 그대로 재현해 빛을 쬐면 활력 및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헬스 제품이다. 호르몬 조절을 통해 생체리듬을 정상화시켜 피로 회복,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강화,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여, 일조량이 부족할 수 있는 실내 종목인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육체 및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스포츠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될수 있게 했다. 또 다양한 펄스 자극으로 통증 신호를 억제해 근육통 완화를 도와주는 저주파 자극기 '펄스릴리프'는 최근 출시한 '펄스릴리프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포츠 활동 별 발생 가능한 다양한 통증을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국민대학교 스포츠건강재활학과 홍정기 교수와의 협업으로 22종의 통증 부위 별 케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선수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본인의 통증을 케어 할 수 있도록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애플라인드, 역도·양궁·태권도 선수단에 모기퇴치 이너웨어 지원
기능성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애플라인드는 지카바이러스 걱정 없는 이너웨어를 출시하고 역도, 양궁,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에 지원했다.이 회사가 선보인 '모스가드 이너웨어'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방충 성분을 액화 고열처리로 섬유에 입혀서 모기를 쫓는 기능을 발휘한다. 이는 독일의 국제 표준 모기 테스트 업체인 바이오젠트사(BIOGENTS)의 임상실험을 통해 모기 퇴치율 99.9%를 감정받았다. 모스가드 이너웨어는 안티바이러스 가공으로 모기, 박테리아, 집 진드기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가벼운 착용감과 쿨링효과로 쾌적한 야외활동도 가능하다. 트리코트 원단을 사용하여 야외 운동 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켜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물론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늘어났다가 복원되는 사방 스트레치 효과로 신체를 자연스럽게 지지해주어 활동성을 높인다. 또 잦은 세탁에도 방충성분이 희석되지 않으며, UPF 50+ 원단으로 제작되어 야외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애플라인드의 기능성 이너웨어는 미세한 떨림 없이 편안하게 활을 쏠 수 있도록 고안돼 기보배 선수 등 양궁 국가대표들이 2012년 금메달을 따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매 경기마다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지카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양궁뿐 아니라 역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도 모스가드 이너웨어를 제작 지원했다.앞서 애플라인드는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올해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역도 대표팀에게 유니폼, 훈련복 등 3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후원한 제품은 애플라인드 편발수 코팅 기술이 적용된 드라이큐브 라운드티와 폴로티, 모스가드 이너웨어, 역도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양궁 선수단에 비파괴 검사 기술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전종목을 석권한 한국양궁대표팀의 저력은 첨단 과학의 도움에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협업해 ‘리우올림픽 전관왕 달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대자동차는 개개인에 맞는 손잡이를 제작하거나 활에 미세한 흠을 잡아내는 비파괴 검사 기술을 도입, 가장 좋은 활을 골라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활에도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나노카본 소재를 사용한 활은 무게가 고작 2kg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시위를 당긴 후 더 많은 진동을 흡수함으로써 흔들림을 방지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으로 각자의 손가락 길이에 최적화된 그립을 즉석에서 복제할 수 있도록 했다.◆KT,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복에 음악 자동재생 기술KT는 노스페이스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적목한 운동복을 개발해 2016 리우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Team Korea)’ 선수단복에 적용했다. NFC는 보안칩을 활용해 인증, 결제, 정보 전송 등에 적용되는 기술로 선수들이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면 심폐지구력과 근육 운동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효과에 착안해 개발했다. 이 기술은 팀코리아 단복에 적용하여 선수들에게 최신 음악과 기능성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선수가 NFC를 태깅하면 로그인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동 접속 승인이 이뤄지며 음악 듣기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여 간편하게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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