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서울 강남에서만 하락…전국적으론 상승세 지속

▲ 아파트 전세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 ( 제공 : KB국민은행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2%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강남4구의 전세가 하락은 재건축 예정단지 내 낮은 가격의 전세물량 증가와 인근 하남미사ㆍ위례신도시 입주물량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역시 0.04% 상승하며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0.02%)아파트 전세가 상승은 서울(0.04%)과 수도권(0.04%)을 비롯한 5개 광역시(0.01%)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타지방(0.0%)의 경우 2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심화, 신도시 등 일시적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지역 외에는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장기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04%) 아파트 전세가의 상승은 강북의 마포구가 0.1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강남권 및 여의도로의 출퇴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다. 반면 강남4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0.05%), 서초구(-0.03%), 송파구(-0.03%), 강동구(-0.12%)는 재건축 예정단지 내 낮은 가격의 전세물량 증가와 하남미사ㆍ위례신도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강서구(-0.01%) 역시 계절적 비수기와 인근 김포한강 신도시로의 전세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전세가의 하락이 이어졌다. 수도권(0.04%)은 서울(0.04%), 인천(0.04%), 경기(0.03%)에서 모두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세부지역으로는 마포구(0.15%), 인천 서구(0.14%), 남양주(0.14%), 서대문구(0.13%), 일산동구(0.12%), 구로구(0,11%) 등이 뒤이었다. 반면 하남(-0.19%), 안양 동안구(-0.15%), 강동구(-0.12%), 이천(-0.07%), 강남구(-0.05%) 등은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0.01%)의 전세가는 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0.06%)과 대전(0.02%), 광주(0.02%)는 상승한 반면 대구(-0.05%)는 하락, 울산(0.0%)은 보합을 나타냈다. 5개 광역시 중 전세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부산 진구(0.1%), 부산 북구(0.1%), 부산 해운대구(0.09%), 부산 남구(0.09%), 부산 동래구(0.08%)순으로 상승한 반면 대구 달서구(-0.13%), 대구 달성군(-0.13%), 대구 수성구(-0.01%)는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0.0%)은 지역별로 전세가의 증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 전환됐다. 기타지방에서 전세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제주ㆍ서귀포(0.23%), 순천(0.1%), 춘천(0.08%), 세종(0.05%)순이며 당진(-0.23%), 포항 북구(-0.15%), 창원 진해구(-0.08%), 거제(-0.06%) 등은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파트 매매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 ( 제공 : KB 국민은행 )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로 소폭 상승했다. 기분금리 인하와 신규분양시장의 호황으로 수도권 재건축ㆍ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발생하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역시 강남(0.13%)과 강북(0.09%)지역이 모두 상승하며 전주대비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7%)은 서울(0.11%), 인천(0.06%), 경기(0.05%)에서 모두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서초구(0.17%), 양천구(0.17%), 영등포구(0.17%), 과천(0.17%), 광명(0.17%), 송파구(0.17%), 마포구(0.17%), 강남구(0.1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수원 영통구(-0.01%)는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2%)에서는 대구(-0.04%)와 울산(-0.01%)은 매매가가 하락한 반면 부산(0.07%)과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0.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 동래구(0.1%), 부산 진구(0.09%), 부산 기장군(0.09%)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 북구(-0.06%), 대구 북구(-0.05%), 울산 동구(-0.05%), 대구 달성군(-0.05%), 대구 달서구(-0.04%) 등은 하락했다. 기타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역시 -0.02%로 하락했다. 특히 세종(-0.07%), 충남(-0.07%), 경북(-0.06%), 충북(-0.05%) 및 경남(-0.03%)에서 하락하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매매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제주ㆍ서귀포(0.25%), 춘천(0.1%), 익산(0.07%), 강릉(0.04%)순이며 하락률 상위지역으로는 포항 북구(-0.18%), 아산(-0.16%), 당진(-0.15%), 창원 의창구(-0.13%)순으로 나타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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