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에 가축 350만마리 폐사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 되면서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일 광주 북구청(청장 송광운) 경제정책과 농축산팀 직원들이 장등동의 한 축사에서 축사 내부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북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축 350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가축 349만4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전년도에 비해 38% 증가한 규모로, 가축별로는 닭 334만5000여마리, 오리 11만3000여마리, 메추리 3만여마리, 돼지 5800여마리 등이 폐사를 했다.재산피해 규모는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110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피해 가축은 모두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금 지급을 통한 피해보상을 실시 중에 있다. 그러나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고 폭염 기간도 길어 가축 피해가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상당기간 폭염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농식품부는 최근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축산농가에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크게 증가됨에 따라 현장 기술지도, 보험금 지원 등 대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폭염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방송으로 농업인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문자발송, 폭염대비 가축관리요령에 대한 리플릿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 피해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가능한 빨리 지급토록 하는 등 피해복구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같은 재해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 피해예방을 위해 농가 경영 규모에 맞는 농업재해보험에 꼭 가입해야 한다"며 "폭염피해가 특별히 크게 나타나는 닭·오리 사육농가는 환풍실시, 충분한 급수, 지붕위 물뿌림, 차광막 설치 등을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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