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4000㎞' 달린 이동필…'백의종군 자세로 응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7만4000㎞, 761곳을 방문해 704건의 게시물로 소통하고 공감했던 '이동필의 일이삼사'. 이제 마무리해야할 시간이 됐습니다."'최장수 장관'으로 활약해오던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장관직을 떠나면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소회를 밝혔다. 이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인사로 2013년 3월에 임명돼 3년5개월여 동안 장관직을 수행해왔다.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올린 글에서 "동료 공직자와 농업인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실천할 수 있어 한없이 행복했었다"며 "그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농업·농촌의 본질적 가치 실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팜 확산, 6차산업 활성화, 배려농정 등 '농업경영체 유형별 육성'이라는 농정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이어 이 장관은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3가지 역할 - 농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 갈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리고 속도를 조절하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 그리고 지친 농업인과 농림공직자들을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치어리더와 같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 달에, 두 번 이상 현장을 찾아가고, 세 시간 이상 머무르며,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로 붉은 점퍼를 입고 농업·농촌 현장을 발로 뛰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장관은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이라는 박근혜정부의 농정 방향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각자 책임과 역할을 분담해 체감하는 성과를 함께 만들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꿨으며 저 스스로 '좁쌀에 홈을 파듯' 따지고 확인하고 점검하려 애썼다"고 전했다.그는 "이러한 각오와 노력이 우리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는 아주 작은 밑거름이라도 되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다음 선수에게 배턴을 넘기고 물러나려 한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처음에 약속했던 많은 일 가운데 어떤 것은 성과가 미흡하고, 또 어떤 것은 아직 시작 못 한 것도 있을 것이며 부디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장관은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지만, 늘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대한민국 농업과 농촌의 눈부신 미래를 응원하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귀 기울이고 미력이라도 힘껏 보태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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