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해전 재현, 역대 최대 규모 추진한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12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명량대첩 기념사업회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어민 130여척 자발적 참여…학술 심포지엄서 ‘이츙무공젼’ 한글본 공개도"[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12일 전남도청에서 2016년 제2차 이사회(공동이사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김종일 해군제3함대사령관)를 개최해 2016 명량대첩축제 최종 실행계획을 보고받고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이날 이사회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안경호 해군제3함대 부사령관을 비롯해 채원영 보해양조 대표, 강남경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송기생 현대삼호중공업 부문장, 고경석 해군사관학교 충무공연구부장 등 이사들이 참석했다.올해 명량대첩축제는 어번기 생계활동 보장을 희망하는 해전 재현 참여 어민들의 지속적 개최 시기 변경 의견을 받아들여 평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진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이에 따라 어민들도 131척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어선을 자발적으로 동원, 박진감 넘치는 해전 재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해군도 축제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해군제3함대가 이끄는 구축함 7대, 헬기 3대, 립보트 3대가 화려한 해상퍼레이드를 펼치고, 해군?해병 의장대와 군악대도 가세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1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명량대첩 기념사업회 이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또한 공연은 기존의 전통공연 일색에서 벗어나, 세대별로 선호도가 다른 3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9월 초가 다소 더운 날씨임을 감안, 축제장 곳곳에 무더위 쉼터를 만들고 생수를 제공해, 한낮의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하고, 식중독 등에 대비한 위생 점검도 전라남도, 해남군, 진도군 등 유관부서 합동으로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축제 이튿날인 3일에는 ‘명량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강사로 나서 특별강연을 하고,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봉상 충청병사가 기록한 ‘이츙무공젼’한글본 특별 사료 공개 행사도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 처음 공개되는 ‘이츙무공젼’한글본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의 행적과 명량대첩 상황이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이순신 장군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자 사전 접수 결과 수용 인원 500명이 일찌감치 마감돼 세간의 관심을 대변했다.이낙연 도지사는 “명량대첩축제 개최 시기가 9월 초로 앞당겨진 만큼 축제가 펼쳐지는 지역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가 강조한 후 “특히 무더위에 대비해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축제를 차질 없이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축제가 끝난 직후 바로 다음 축제를 준비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로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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