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아우디3.0엔진도 배출가스 조작(종합)

포르셰 카이엔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환경당국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3.0리터 엔진에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3.0리터 TDI 디젤 엔진은 아우디 Q7, 포르셰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 등 고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사용됐다. 이들 차종은 운행 시작 22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배출가스 관리 프로그램이 멈추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와 관련, 미국 당국과 153억달러 규모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배상안에는 아우디, 포르셰, 폭스바겐의 3.0리터 엔진 차량은 포함돼있지 않다. 해당 차량의 미국내 판매 수량은 8만5000대에 이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해 미국 당국에 통보했지만 보상에 대해서 논의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우디 측은 답변을 거부하며 미국 당국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미국 당국도 답변하지 않았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3.0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까지 확산되면서 자동차 산업에 미칠 경제적 여파가 커지게 됐다. 폭스바겐은 각국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이어 독일의 주정부에까지 소송을 당하고 있다. 최근 독일 바이에른주, 헤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폭스바겐 우선주의 폭락에 대한 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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