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 252곳 선거인단 투표소에서 투표 개시당대표 선거, 범친박계 3명 VS 비박계 단일 후보 TK 지역 등 친박 응집력이 최대 변수최고위원 선거도 혼전국민여론조사 1표=선거인단 13.3표,여론조사는 막판 변수[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전국 252곳 선거인단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7시 개시된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당원 3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투표는 사실상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하지 않는 대의원 9100여명이 오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모여 투표하지만, 당락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 때문이다.
새누리당 2차 TV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 외쪽부터 한선교, 이주영, 이정현, 정병국, 주호영 의원. 이 중 정, 주 의원은 2차 단일화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친박계 단일화는 무산, 국민여론조사는 막판 변수= 관심을 모은 범친박(범친박근혜)계 당대표 후보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계파별 응집력이 막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변수인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7일부터 이틀간 이어진다. 조사표본은 3000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대에선 책임당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선거인단 투표율을 예전처럼 30% 안팎으로 가정하면, 10만여명 안팎의 당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민여론조사 1표는 선건인단 13표 이상과 맞먹는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번 전대가 2년 전과 달라진 점은 당대표 투표가 1인 1표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최고위원은 예전처럼 1인 2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박(비박근혜)계 등 비주류가 주호영 의원으로 막판 당대표 후보로 단일화한 가운데 판세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대표 후보 4명 중 3명이 범친박계, 1명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애초 당대표에는 친박계 3명과 비박계 3명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하지만 비박계 김용태, 정병국 의원이 잇따라 단일화에 동참하면서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후보만 남은 상태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12월 대선 후보 선출과 경선 관리를 맡게 된다. 정권 재창출을 담당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당내 계파에겐 존립이 달려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 페이스북 캡처
◆판세는 예측불허, 친박계 응집이 최대 변수= 관심은 비박계 단일화가 친박계의 응집력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비박계 단일화가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았다는 분석 속에 TK(대구·경북) 지역구의 주호영 의원이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정병국, 김용태 의원의 지지표를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관건이다.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비박계가 다소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주호영 의원은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고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수도권과 TK 표에 김 전 대표의 근거지인 PK(부산·경남) 표까지 더해질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하지만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지지표 합산은 산술적 계산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비박계 단일화가 판세를 뒤집을 만한 영향력이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계 후보 중 한선교 의원이 수도권, 이정현 의원이 호남, 이주영 의원이 PK 출신이어서 표심이 이탈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앞선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TK지역 표심이 비박계 단일화에 반감을 품고 친박계로 역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친박계 응집력이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대에 참여하는 당원(대의원 포함) 중 영남 지역의 비율은 45% 이른다. 이어 수도권 34%, 충청 9.9%, 호남(제주 포함) 2.7%의 순이다.
새누리당 전주 합동연설회. 페이스북 캡처
◆최고위원 투표도 혼전, '오더문자' 논란= 당대표와 함께 4명의 최고위원도 선출된다. 이들에겐 1인 2표가 행사된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이장우, 정용기, 조원진, 정문헌, 함진규, 이은재, 강석호, 최은혜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성인 이, 최 후보는 다득표자가 여성 최고위원으로 낙점된다.별도로 운영되는 청년 최고위원 투표에선 유창수 후보와 이부형 후보가 맞대결해 1만여명의 청년 선거인단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계파 좌장들의 의사에 따라 당원들이 투표하는 '오더 투표' 논란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은 지난 6일 "(강성) 친박계가 이정현 의원을 지지하라는 문자를 돌렸다"고 주장했고, 한선교 의원도 "비박계가 지지 후보를 담은 문자들을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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