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 못 구해 경기 시작 6시간 전에야 브라질 도착…숙소에 짐만 풀고 경기장으로
나아지리아 축구 대표팀 /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예선에서 일본이 나이지리아와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무릎을 꿇었다.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5로 패했다.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공세가 매서웠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7분 사디크 우마르 선수가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9분 일본의 고로키 신조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이후 나이지리아는 전반 11분, 오그헤네카로 에테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기쁨이 가시기도 전인 전반 13분 곧바로 일본 미나미노 타구미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10여분 동안 무려 4골이나 터진, 혈투의 전장이었다.그러나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에테보가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대 오른쪽에서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나아지리아의 골 소식이 이어졌다. 후반 6분 에테보는 페널티킥 추가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에테보는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면서 이날 자신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일본은 후반 25분에 터진 후지하루 히로키의 골과 추가시간에 나온 스즈키 무사시의 골로 추격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나이지리아의 이날 승리는 더욱 값지다.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비행기 푯값을 내지 못해 몰수패를 당할 위기를 겪었었기 때문이다.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당초 지난달 29일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출발 일정을 1일로 조정했지만 이때도 협회는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경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2일 전세기를 준비했지만 이 역시 협회가 전세기 임대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취소됐다.결국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4일 오후 2시15분에 브라질에 도착하게 되면서 선수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만 풀고 경기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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