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민, 가족과 다툰 뒤 메시지 보내…전화해 대화하며 119에 신고
자살시도 주민 살린 사회복지 공무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이 다량의 우울증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주민의 목숨을 구했다.4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광안2동 주민 A(40)씨는 사회복지사 배문경(36·여) 주무관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내용은 "가기 전에 통화할 사람도 없고 외로이 가겠네요. 고마웠습니다"였다.A씨는 이날 가족과 다툰 뒤 우울증약 70알을 한꺼번에 복용하고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평소에 지병이 있고 우울증도 심했다.문자 내용을 확인한 배 주무관은 A씨에게 전화해 계속 말을 시켰고 옆에 있던 배 주무관의 남편 이주호(36)씨가 119에 신고했다.다행히 A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약물치료를 받은 끝에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았다.배 주무관은 "사회복지 담당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A씨가 잘 지내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