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2년부터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사 사외이사로 활동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탄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품부문을 30억달러(약 3조354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만들고, 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삼성의 자동차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피아트크라이슬러 계열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를 부분 혹은 전부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피아트 그룹 등 유럽 자동차 회사에 차량용 계기판·서스팬션·배기시스템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회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조명시스템과 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텔레매틱스 등의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현재 병상에 있는 이건희 회장 대신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이 부회장은 2012년부터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2010년 삼성 서초사옥에서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과 이 부회장이 처음 만난 후 엘칸 회장이 지주사 사외이사직을 먼저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엑소르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점쳐 왔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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