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땅을 떼어주는 국가가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에 '국경 이동' 통 큰 선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웃 국가의 생일에 땅을 떼어주는 통큰 국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의 얘기다. 2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내년에 핀란드의 독립기념 10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경에 있는 할티산의 봉우리 부분을 선물로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할티산의 최고봉 주변은 핀란드에 위치하고 있지만 봉우리 부분은 노르웨이에 속해 있는데 노르웨이의 국경을 북쪽으로 150m, 동쪽으로 200m 정도만 옮기면 이 봉우리는 핀란드 소속이 된다. 이렇게 되면 이 할티산 봉우리는 핀란드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된다. 노르웨이의 산봉우리 선물 아이디어를 제일 처음 낸 사람은 노르웨이 지리학자 비욘 기르 하르슨으로 그는 "국경을 미미하게 움직여 핀란드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정부에 이같은 계획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750년대 책정된 할티산의 현재 국경이 지리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르슨의 아들이 만든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는 1만4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최종 결정까지는 공식적으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노르웨이의 국경 이동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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