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80억 호화콘도…중국 부호들 '눈독'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한 채당 180억원에 이르는 제주의 초호화 휴양콘도미니엄에 중국인 부호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람정제주개발은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리조트월드 제주' 조성을 추진하면서 리조트 내 콘도를 공급 중이다. 콘도는 8억원대부터 최고 180억원까지 다양하다. 이중 180억원짜리 콘도는 5채에 불과하다. 콘도 채당 180억원은 국내 최고가 수준이다. 가격이 비싼데도 구매 문의가 적지 않다는 것이 람정제주개발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리조트 내 공급하는 콘도 총 1500여실 중 최고가로 책정된 180억짜리 콘도 구입 문의가 많다"면서 "전화의 십중팔구는 중국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올 4월 분양허가를 받았다. 제주도청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람정제주개발측이 최초로 도청에 분양신고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이고 분양가 조정 후 4월에 분양승인이 났다"며 "실제 분양은 5월 이후에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콘도 분양가는 당초 219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최근 이보다 39억원 낮춰 최종 분양가는 180억원으로 정해졌다. 람정제주개발에 따르면 1ㆍ2차로 나눠 공급되는 콘도는 1차분인 총 721실에 한해 내년 5월 완공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월드 제주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는 풀과 나무가 우거진 임야지대로 과거 마을 공동목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2000년대 초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계획 추진에 따른 신화역사공원 부지로 선정되기 전에는 땅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없어 매매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곳이 인근에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하고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의 활성화 등이 작용해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제주는 2011년 2월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대상 사업장(10만㎡ 이상)에 있는 분양가 50만달러 이상(5억원 이상)인 휴양형 콘도미니엄을 매입한 외국인에 한해 5년간 거주 비자를 주고, 이후 영주권(가족 포함)을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398만5601㎡규모 부지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람정제주개발의 모기업인 홍콩의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는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운영하는 겐팅 싱가포르사와 합작법인으로 람정제주개발을 세워 리조트월드 제주 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람정제주개발은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리조트월드 제주를 완공할 계획이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하이와 심양에 리조트월드 제주를 소개하는 홍보관을 마련해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완공시에는 35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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