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출격, 리디아 고와 헨더슨, 쭈따누깐 등 '빅 3'와 격돌
'국내 넘버 1' 박성현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사냥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4전5기?"'국내 넘버 1' 박성현(23)이 다시 한 번 메이저사냥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28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 워번골프장(파72ㆍ697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이다. 1976년 유럽여자프로골투어(LET)로 창설한 뒤 1994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공동 주관하고 있고, 2011년 네번째 메이저로 승격됐다.바로 지난해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무대다.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을 일궈내 LPGA투어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올랐다. 국내 팬들에게는 그래서 박인비가 손가락 부상으로 타이틀방어를 포기했다는 게 더욱 아쉽다. 박성현이 선봉장인 셈이다. 물론 자격은 충분하다. 올 시즌 국내에서 일찌감치 4승을 쓸어 담아 독주를 거듭하고 있고, 파운더스컵(공동 13위)과 기아클래식(공동 4위), 첫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공동 6위),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공동 3위) 등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4개의 LPGA투어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여기서 수확한 상금만 38만4781달러, LPGA투어 상금랭킹 25위에 해당할 정도다. 2주 전 US여자오픈이 하이라이트다. 3라운드까지 신바람을 내다가 최종일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3위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2온'을 시도하다가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이 컸다. 박성현 역시 "보약이라고 생각하겠다"며 "US여자오픈의 악몽을 씻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을 포기할 만큼 이번 대회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15일 BMW레이디스 2라운드 도중 컨디션 난조로 기권한 뒤 에너지를 비축해 지금은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한 상황이다. 25일 잉글랜드로 건너가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1차 목표는 일단 '톱 5'"라며 욕심을 드러냈다.현지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 '신(新)트로이카'의 우승 경쟁이 화두다. 한국은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3승고지를 탐내고 있다.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3승1패를 수확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메이저 첫 우승을 찍고,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땄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하나(24ㆍ비씨카드)와 김효주(21), 신지은(24ㆍ한화) 등 챔프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