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 족 3년간 지속 증가…올해 50.6%호캉스(호텔+바캉스), 집활(집안활동) 등 신조어 생겨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휴식의 개념 변화 영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스테이케이션족이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족은 ‘머물다+휴가’를 합성한 신조어로, 휴가 기간동안 특별한 일정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가까운 곳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기존 휴가의 개념이 변화한 점과 몇 년 간 지속된 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테이케이션족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48.5%, 2015년 51.7%, 2016년 50.6% 다. 진정한 휴가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테이케이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1.9% 가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뒤이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75.2%)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56.9%) 등의 순이다. 신조어도 생겨났다. 스테이케이션, 집활(집안활동), 호캉스(호텔+바캉스) 등이 그 예다. 스테이케이션은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집근처로 산책, 운동을 하러가거나 도심의 영화관 전시관등을 방문하는 것. 호캉스는 호텔+바캉스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여름휴가를 꼭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비중도 절반이 넘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름휴가에 여행을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0.6%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성수기 인파 및 바가지 요금 등으로 좋은 여행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72.1%)인 것으로 꼽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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