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인턴기자
채용박람회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올해 2분기(4∼6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398만2000명으로 20대 취업자 378만6000명보다 많았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노후를 위해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20대는 경기가 안 좋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60세 이상 취업자는 2014년 2분기(4∼6월)에 처음으로(364만3000명) 20대 취업자(361만4000명)를 넘어섰고 이후 20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보다 늘어난 것은 인구 구조의 영향이 크다.2분기 60세 이상 인구는 98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명이나 증가했지만 20대 인구는 642만1000명으로 5만29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도 60세 이상에선 18만9000명 늘어난 데 반해 20대는 8만9300명이 증가해 증가폭이 절반 정도에 그쳤다.그러나 60대 취업자 증가세가 가파르고 20대 취업자 증가세가 완만한 것이 경기 둔화와 빈약한 복지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지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추세에 따라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잡기 어려워졌다.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대 그룹(공기업·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올해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6개 그룹이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인다고 답했다.반면 60대 이상은 은퇴를 하고도 자녀 뒷바라지와 가계 부채 부담으로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경우가 많았다. 60대가 일하는 노동 환경도 비정규직이나 숙박·도소매업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