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정체 관악 조원동 강남아파트 재건축 탄력 받나?

서울시공기업 SH공사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 결정...관악구, SH공사와 조합과 사업정상화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5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관악구 조원동 강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지역 주민들의 장기 숙원사업인 강남아파트재건축사업에 대한 추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서울시공기업인 SH공사와 체결,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그동안 관악구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후 15년이상 사업정체됐던 강남아파트에 대해 2011년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 강남아파트 용적률 상향을 가능하게 했다.이를 통해 2013년 당초 300%이던 용적률을 400%로 상향, 사업변경인가하고 또한 조합원 부담이 큰 기반시설부담금 약 83억원을 경감, 사업추진의 계기를 마련했다.그러나 2014년 이후 조합집행부 해임과 시공사와 계약해지 등을 둘러싼 조합 내부갈등과 부동산경기 장기침체 등으로 다시 사업은 이렇다 할 진척 없이 사업 시행이 미뤄지는 사항이다. 이에 구는 사업성 문제와 붕괴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재난위험시설 재정비를 민간에만 맡겨둔 채 계속 시간만 끌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공기업인 SH공사에서 공공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 서울시와 함께 SH공사와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결정을 이루어 냈다.

협약식

특히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조합장 정명희)은 지난 6월25일 조합원 총회에서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참여 안건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구는 서울시SH공사,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추진을 위한 조합-SH공사-관악구간 업무협약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MOU 체결식은 19일 오전 11시 관악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유종필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와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공사 관계자, 강남아파트재건축조합 정명희 조합장과 임원, 대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MOU(양해각서) 체결은 서울시의회 의결 등 법정절차를 거쳐야하는 공동사업시행약정 체결에 앞서 재건축사업에 정상화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공기업인 SH공사의 참여와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추진을 위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요 협약사항으로는 조합은 고유업무를 수행하면서 SH공사 기업형임대주택 도입등 사업시행방안 추진시 협력, SH공사는 조합의 사업비 조달, 정비계획 등 인허가 업무를 지원, 관악구는 공동협력, 추진하는 정비계획 등 인허가신청시 적극 적인 행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이날 협약에 따라 관악구는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 재난위험시설인 강남아파트의 위험 시설을 조속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해 각서 체결식

유종필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SH공사의 공공참여로 강남아파트재건축이 정상화되고 재난위험시설이 조속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구는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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