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8언더파 코스레코드 앞세워 '3타 차 우승', 미켈슨 2위서 '분루', 매킬로이 공동 5위
헨리크 스텐손이 145번째 디오픈을 제패한 뒤 '클라레저그'에 짜릿한 우승키스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막의 왕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통쾌한 설욕전이다. 18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90야드)에서 열린 '최고(最古)의 메이저' 145번째 디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3타 차 우승(20언더파 264타)을 완성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54만9590달러(17억6000만원)다. 무엇보다 3년 전 142번째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시원하게 씻어냈다는 의미가 컸다. 당시 챔프 필 미켈슨(미국)이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는 진검승부 끝에 6언더파를 보태는 사투를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2위(17언더파 267타)다. 스텐손의 8언더파는 미켈슨이 1라운드에서 작성했던 코스레코드이자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무려 10개의 버디(보기 2개)를 쓸어 담아 난코스로 악명 높은 로열트룬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첫 홀인 1번홀(파4) 보기가 불안했지만 2~4번홀의 3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6, 8, 10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더해 신바람을 냈다. 미켈슨과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14~16번홀의 3연속버디가 백미다. 특히 14번홀에서 8m, 15번홀에서 12m 등 장거리 버디퍼트가 연거푸 홀에 꽂히며 미켈슨의 항복을 받아 냈다.페어웨이안착률 79%에 그린적중률 89%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미하는 정교함을 동력으로 삼았고, 여기에 27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18번홀(파4)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곁들였다. J.B.홈스(미국)가 3위(6언더파 278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위(5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메이저 2연승' 도전은 공동 9위(2언더파 282타)에서 막을 내렸다. '빅 4의 전쟁'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더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로 우세다. '넘버 1'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30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한국은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공동 53위(7오버파 291타), 안병훈(25ㆍCJ그룹) 공동 59위(9오버파 293타), 이수민(23ㆍCJ오쇼핑)이 공동 79위(18오버파 30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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