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안전처 상반기 화재 통계 발표...주택 화재가 사망자 67% 차지
경부고속도로 탱크로리 화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화재의 절반 이상이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 시간 대 단독주택에서 불이 날 경우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14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화재는 2만456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047명, 재산 피해는 1962억원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135건의 화재가 발생해 5.8명이 다치거나 죽고 1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오전11시~오후5시 사이(40.6%ㆍ9964건)였다.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11시~오전5시 사이에 32.0%(55명)가 몰려 있었다. 장소 별로는 주거시설이 26%(6186건)로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단독주택이 56.5%(3492건)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아파트(23.3%ㆍ1440건), 다세대 (10.7% ㆍ663건), 연립주택(3.0%ㆍ183건) 순이었다.원인 별로는 부주의(56%ㆍ1만3652건)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어 전기적 요인 (19%ㆍ4619건), 기계적 요인(10%ㆍ2451건), 원인미상 (9%ㆍ2141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의 유형으로는 담배꽁초 방치가 30%(4097건)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16%ㆍ2175건), 음식물 조리중(15%ㆍ2036건), 불씨방치 (12%ㆍ1698건) 순이었다.
2016 상반기 화재 통계
특히 주택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서 6186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67%(115명)가 사망하였고, 비주거용 건물에서 8478건의 화재가 발생해 16%(28명)가 사망하는 등 주거용이 비주거용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5.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주거용 건물에서 사망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적요인 23.5%(27명), 부주의 18.3%(21명), 방화 14.8%(17명) 순으로 전기적요인 및 부주의로 인한 사망 피해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APT 및 기숙사제외)에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전기안전점검 및 노후전기설비 개선, 주방 화재안전시설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주택가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주택화재예방 홍보활동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재열 안전처 소방정책국장은 "주택화재의 원인 중 부주의(56%)와 전기적요인(19%)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 내 화기취급 시 안전수칙 준수와 외출 시 전기 가스시설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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