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사진)에서 2016 KBO 올스타전이 열린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고척돔이 홈런타자들을 집어삼킬까?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린다. 16일 경기에 앞서 15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을 비롯해 홈런레이스, 퍼펙트피처, 번트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그중 백미는 거포들의 홈런레이스. 드림올스타(삼성·롯데·두산·SK·kt)와 나눔올스타(넥센·NC·한화·KIA·LG) 양 팀에서 네 명씩 총 여덟 명의 거포가 참가한다. 7아웃제 예선전이 끝나면 각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두 선수가 결승(10아웃제)에서 맞붙는다. 이날 홈런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스타전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고척돔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고척돔은 중앙펜스까지 거리가 122m, 좌우펜스 99m, 펜스높이가 4m에 이른다. 규모만 놓고 본다면 잠실야구장(센터 125m, 좌우펜스 100m, 펜스 높이 4m)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48)은 “고척돔은 좌우중간이 깊어 (홈런이)잘 안 나온다. 정말 잘 때려야 타구가 펜스를 넘어간다. 펜스도 높아 쉽지가 않다”고 했다. 당초 돔구장 내부의 공기 흐름으로 상승 기류가 발생,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고척돔에서만큼은 그 바람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잠실구장은 올 시즌 113홈런을 생산해낸 반면 고척돔은 85홈런 밖에 되질 않는다. 낯선 구장에서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래도 넥센팀이 포함된 나눔 올스타쪽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김하성(21)은 올 시즌 고척에서 가장 많은 홈런(8홈런) 기록했다. 박동원(26)과 김민성(28)도 네 개씩(공동 4위)으로 손맛을 봤다. 올 시즌 홈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NC의 에릭 테임즈(30·25홈런), LG의 루이스 히메네스(28·22홈런)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27·21홈런)가 모두 나눔팀에 몰려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드림올스타에선 삼성의 홈런타자인 이승엽(40)과 최형우(33)에게 기대를 건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 도쿄돔에서만 시즌 절반의 홈런(2006년 41홈런 중 22홈런/ 2007년 30홈런 중 18홈런)을 쳤다. 올 시즌 열아홉 개 홈런(공동 5위)을 쏘아올린 최형우는 넥센을 제외한 타자들 중 고척돔에서 가장 많은 홈런(4홈런)을 쳤다. 지난해처럼 롯데에서 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홈런레이스 우승자 황재균(29)을 비롯해 강민호(31)도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팀 홈런 1위(109개)의 중심인 SK의 정의윤(30·시즌 17홈런)도 빼놓을 수 없다. l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43) “고척돔은 바람의 효과가 거의 없다. 또한 구장이 크기 때문에 온전히 타자들의 힘만으로 홈런을 생산해야 한다. 개인 능력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 오히려 타자들이 홈런을 칠 수있는 포인트에 맞게 적절히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