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플레이 이미지 [사진 = 포켓몬 공식사이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출시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침체를 겪던 닌텐도의 부활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를 인용, 포켓몬 고가 지난 7일(현지시간) 출시된 이후 구글·애플의 양대 앱스토어에서 7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하루 매출액은 애플 iOS에서만 160만달러(약 18억원)에 달한다고 11일 보도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이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업인 슈퍼데이타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양대 모바일 플랫폼에서 총 1404만달러(약 1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포켓몬 고의 기초가 된 나이안틱 사의 게임 '인그레스'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매출(110만달러)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와 AR을 활용한 게임으로,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 이를 잡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운로드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게임 진행을 도와주는 유료 아이템도 구매 가능하다. 현재는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된 상태이며, 일본에서도 아직 게임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포브스는 일본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해외 출시가 시작되면 포켓몬 고의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게임의 성공은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진 닌텐도와 개발사인 나이안틱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닌텐도의 핵심 사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휴대용 게임기에 중심을 두고 있었던 닌텐도가 성공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3월 첫 모바일 앱 게임인 '미모토'를 발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앱 게임시장에서 포켓몬 고를 베끼는 이른바 '짝퉁' 게임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포켓몬 고는 닌텐도가 보유한 포켓몬 브랜드와 나이안틱 사의 AR 게임 노하우가 결합된 것으로, 후발주자들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낮다. 한편 12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94% 오른 2만268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주가는 연중 최고치인 2만3045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닌텐도 주가는 최근 4영업일간 60% 증가하며 시가총액이 8개월만에 3조엔 대를 회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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