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롯데물산 대표 공백 한달…'비상경영' 속 막바지 공사 한창

"공정 계획대로 진행 중…검찰 수사는 '변수'"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월드타워가 막바지 공사로 분주하다. 지난 3월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 설치 작업에 이용되던 타워크레인은 해체됐으며, 현재는 유리창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책임을 지고 구속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의 자리가 한 달 째 비어있음에도 공정은 일정대로 차분히 진행되는 모습이다.8일 롯데물산 고위 임원은 "공사는 다음 달 말 이전에, 늦어도 오는 9월 초에는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공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해 1월 부임해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부임 직후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공사 현장을 챙기며 신뢰회복에 주력했고, 4개월만에 안전문제가 제기됐던 수족관과 영화관을 재개장했다. 같은 해 말에는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대들보를 123층 꼭대기에 올리는 상량식도 무사히 마쳤다. 롯데물산은 노 대표 구속 이후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박 본부장은 노 대표 대신 회의를 주재하며 롯데물산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를 계획대로 완공시키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롯데물산의 또 다른 리스크로 떠올랐다. 계획된 사업 일정들도 영향 받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총수일가로 수사를 확대한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노 대표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을 지내던 기간(2004~2007년)에 출시된 자체브랜드(PB)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 책임을 물어 구속했다. 당시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 수십여명은 폐손상으로 사망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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