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은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세계시장과의 연관성이 큰 국가들에는 더욱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며, 브렉시트의 즉각적 피해를 입었던 국가들도 주중으로 피해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런던증시와 파운드화는 지난 29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수준을 회복했고, 코스피도 이날 1970선에 안착하며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피치는 "아시아 시장의 반응은 유럽보다 훨씬 조용한 편"이라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통화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의 경우 예외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접적으로 영국과 연관되어 있지 않고,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액 중 3.5%만이 영국과 연관되어 있어 브렉시트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피치의 총평이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 전망 등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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