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29일부터 다음달1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이 29일 개막했다.MWC 상하이 2016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201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5년째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모바일은 나(Mobile is Me)’. 모바일 기술이 개인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 참여 기업은 1000여 곳으로 지난해 550여 곳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된다.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 국내 통신업계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황 회장과 장 사장은 전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미팅에 참석했다. 기조연설이나 별도 행사를 열지는 않고 GSMA 이사회와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사업 파트너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올해 전시에는 AT&T 모빌리티, 바이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HTC 등 10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다.국내 기업들 중에는 KT와 SK텔레콤이 부스를 열고 참여했다. ◆KT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KT는 공동부스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적용할 5세대(G) 이동통신 등 최신기술을 소개한다. 롱텀에볼루션-A(LTE-A) 대비 8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는 5G 통신의 핵심 기술이 공개된다.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안전 드론 등 최신 IT 기술도 소개한다.KT는 또 자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K-챔프'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전시관을 구성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업체는 ‘스프링웨이브(SpringWave)’, ‘이에스엠랩(ESMLab)’, ‘미래엔씨티(MiscoNCT)’ 3개로, KT 협력사 및 경기센터 스타트업 중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성을 갖춘 곳으로 선발됐다. 이들 업체는 이번 MWC 상하이 2016에서 인도, 싱가포르, 중국 등 전세계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 미팅을 갖고 사업협력과 제품 수출 등을 논의한다.참여업체 중 유일한 KT 협력사인 스프링웨이브는 ‘시각동기화 통신장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16년 한국의 국가안전망 시범사업에 적용 중으로, 모든 기지국 장비에 GPS 위성 안테나를 여러 대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장비에서 여러 대의 다른 장비에 인터넷망을 통해 시간정보를 전송하여 동기화 해 주기 때문에 구축 비용을 기존보다 30% 이상 절감 할 수 있는 제품이다.경기센터 육성 스타트업중 하나인 미래엔씨티는 자체 개발한 IoT 센서를 통해 주차장 정보를 수집,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빈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MWC 상하이 2016 행사기간 동안 VC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을 위한 미팅을 갖는 등 전시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경기센터 육성기업 이에스엠랩에서는 5G 시대에 활성화 될 대용량 컨텐츠 기술인 4차원 ‘타임슬라이스’ 솔루션을 활용해 피겨스케이팅의 점프 동작을 관람객들에게 시연한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상하이미디어그룹과 만나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인도와 싱가포르 등의 새로운 글로벌 고객들과 활발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가진다.정홍수 이에스엠랩 대표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은 현재 국내 프로야구 중계에서 실제로 적용 중이며 최단시간에 4차원 영상을 제작하는 세계적 기술로 4K 동영상을 촬영하여 마치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다각도의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며 “기존 방송 산업에서의 촬영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영상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 육성벤처 '글로벌 도약' 꿈=SK텔레콤은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108㎡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올해는 자사 제품없이 육성벤처 14개 업체를 위해 전시관을 구성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드림벤처스타' 8개 업체와 SK텔레콤의 대표벤처육성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4개 업체 등 총 14개 업체가 참가했다.SK텔레콤은 육성벤처의 부스 구축부터 자료 작성, 원활한 현지 미팅을 위한 통역 도우미 등 전시장 운영 전반은 물론 참가 전 업체에 출장비와 체재비까지 지원한다.이번에 참가하는 SK텔레콤 육성벤처들은 제품에 대한 높은 자신감으로 MWC상하이 전시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와이젯이 게임업계의 호평이 예상되는 ‘무선 무(無)지연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을,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멸균 기능을 활용한 의료용 스마트 패키징을 해외 사업자들에게 각각 선보인다.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패밀리의 스마트 펫 토이 ‘프렌즈봇’, 이지벨의 3D 셀피 플랫폼, 버드레터의 캐릭터 기반 차세대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 ‘버드레터’ 등 앞선 기술력을 갖춘 벤처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그밖에 스탠다드에너지의 2차 전지 활용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 시제품, 피닝의 스마트폰으로 차고의 문을 열고 닫는 ‘거라지플러그인(GaragePlugin)’ 시제품, 시리우스의 스마트폰 내장형 초저가 적외선 이미지 센서 카메라 시제품 등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제품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브라보!리스타트 소속 육성벤처로는 래드손이 블루투스 기반 고품질 무선 오디오 솔루션을, 아키드로우가 2D 도면을 쉽게 3D·VR로 바꿀 수 있는 VR 서비스를 각각 선보인다.이와 함께 라인어스가 이미 다수 국내 전시 참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무선 기반 원격 레이블 자동관리 시스템인 ‘인포탭(InforTab)’을, 비츠웰이 커튼이나 블라인드처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글래스테리어(Glassterior)’를 전시한다.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를 개발한 팝페이와 레이저 활용 실시간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한 스페클립스는 별도 전시는 하지 않지만 현장에서 국내외 다수 사업자들과 활발한 사업 논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올해 MWC 상하이에는 SK텔레콤 육성벤처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이들 업체만으로 전시를 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육성벤처의 글로벌 성공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향후 대기업과 벤처가 상생하는 새로운 성공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중국)=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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