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유럽 외교 무대에서 영어도 동반 퇴출 위기에 처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불어와 독어로만 연설을 했다. 융커 위원장을 비롯한 EU 주요 지도자들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영어와 불어, 독어 등 3개 언어를 사용해왔다. 이날 연설에서 융커 위원장은 “영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입장을 명확히 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더는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EU 탈퇴 통보 이전에 비밀 협상이나 사전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직후부터 영어 퇴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다뉴타 휴브너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공식 언어에서 영어가 빠질 수 있다"면서 "영어는 현재 영국 한 나라의 요청에 의해 EU 공식 언어로 채택돼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융커 위원장이 유럽의회 연설에서 프랑스어와 독일어만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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