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은행(BOJ)이 28일 오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4억7500만달러를 민간 금융기관에 공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처음 진행하는 공개시장조작이다. BOJ가 이처럼 큰 규모로 공개시장조작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말(15억2800만달러)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입찰된 금액은 전액 낙찰됐다. 브렉시트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금융기관들이 기축통화인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시장에 달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지만, 충분한 금액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조달받는다. BOJ는 그동안 거의 1주일마다 한 번씩 달러 공급을 위한 공개시장조작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규모는 100만~200만달러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세계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은행들 사이에서도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특히 일본 금융기관들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융자를 늘려왔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많다. 이에 BOJ가 금융기관의 모자란 달러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2년 반만에 대규모 공개시장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